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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년09년05일
Weather       :: 맑음 ::
Subject     난 네게 반했어(2)      by :: ::
앞에서 성희(가명)는 밥을 잘 먹는다고 했다.
성희가 밥을 먹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사람이 먹고, 살아가는 그 행위 자제가 얼마나 경건한 것인가를
그래서 함부로 말할 수 없는 것인가를 알게 된다.

그 친구는 오랜 습관으로 '먹는 행위에 대한 남다른 진지함'이 몸에 배어 있다.
보고 있으면 누구든 이내 부끄러워지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는 '아, 내가 아이들과 같은 밥으로 같은 공간에서 급식을 하는 것이
정말 잘 한 일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성희는 다른 아이들이 소홀이 여기는 반찬거리(예를 들면 김치, 나물 등) 하나도
너무 정성스럽게 먹는다. 아주 천천히 음미하면서... '오늘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감사함'이 몸에 배어 있다. 일등으로 급식을 받아와도 대개는 가장 꼴찌로
끝난다. 처음에는 '이 친구의 행동이 느린 편인가?'라고 생각을 했었던
나 자신이 얼마나 한심하고 저주스러운지 벽에 머리를 박고 싶었다.

대체로 일반적인 아이들의 급식 패턴은 비슷하다.
밥과 그날 당기는 반찬인 소시지, 돈가스, 닭고기, 돼지고기(우리학교는 돼지고기가
자주 나오는 편), 가끔 쇠고기... 이런 것들 위주로 '빨리' 먹는다.

성희의 경우 다른 아이들이 싫어하는 김치, 나물 같은 것을 잘 먹고
특히 국을 먹을 때에도 국물까지 말끔하게 다 먹는다. 나중에 잔반통으로 들어갈 것이
거의 없다. 그리고 그 표정... 너무 진지하다. 엿보는 짧은 순간이
내게는 아주 귀중한 학습의 시간이다. 열심히 살아야지 뭐 그런 것 말이다.

그래서 난 또 네게 반했어!

교컴지기^^
출처 : 교컴 - 교컴지기
Date : 2009-11-20 11:59:04    Read : 1591 
 
하데스(ivy6807) (125.248.***.58) 2009/09/05 08:42
"아름다운" 제자를 두신 선생님의 마음. 얼마나 흐뭇하실까?
식사 태도, 정말 중요한 것이죠.
노브레인의 노래가 생각나서 재미있구요.
"나 자신이 얼마나 한심하고 저주스러운지 벽에 머리를 박고 싶었다. "
선생님의 표현이 "극단적(?)" 이어서
이 아침이 즐거워지네요.
2009-11-20 11:59:16 
 
교컴지기 (124.3.***.130) 2009/09/05 08:54
가끔 (벽에다 머리를) 박아 주면 뇌세포도 활성화되고 두피 건강에도 좋습니다. 기억력도 되살리는 효과가 있구요. 단, 너무 세게 박으면 뇌세포가 활성화되기 전에 뇌진탕이 먼저 온다는 이야기가 있으니 조심하시구요...~*
2009-11-20 11:59:33 
 
하데스 (125.248.***.58) 2009/09/05 09:22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
2009-11-20 11:59:41 
 
바위솔(baweesol) (125.241.***.10) 2009/09/05 13:08
교컴지기님 기쁨을 알만해요. 행복하시겠어요. 1년에 한 번씩 학년별로 3반씩 하는 밥, 반찬, 국 호감도 조사를 영양사 샘이 하시는데요... 울반 여학생 누구 누구는 음식을 가리지 않으면서도 옛날 음식들을 좋아하는 것을 보며 참 기뻤답니다.
2009-11-20 11:59:47 
 
별샘(ssem) (58.224.***.175) 2009/09/06 07:55
식사를 아이들과 함께하시는 군요. 아직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데... 샘들하고 오손도손 먹는 재미도 있는지라...
2009-11-20 11: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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