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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년08년27일
Weather       :: 맑음 ::
Subject     [머쓱이의 주절주절] 기억      by :: ::

'얼굴이 낯 익은데, 저 애가 누구지?'
 
며칠 전 한 아이가 나를 보고 빙그레 웃었다. 나도 덩달아 웃음으로 인사했다. 그런데 얼굴은 낯 익은데 몇 반 아이인지 기억이 안났다. 누굴까?
 
본래 기억력이 안좋은데다 일주일에 근 600명을 만나니 아이들 기억하는 것이 쉽지 않다, 아니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데 이 아이는 꽤 낯이 익었다. 누굴까?
 
어제 ㅇ학년 ㅇ반 수업에 들어 갔다. 수업 마무리 무렵 학습지 점검을 하는데, 이 아이를 만났다. 학습지에 쓴 이름을 보니 김ㅇㅇ 이라고 써 있었다. 아~ 드디어 알았다. "ㅇㅇ야, 언제 전학왔어?" "여름 방학 때요!" "그렇구나?, 이젠 집 가까운데서 다니니 좀 편하겠구나?" 아이가 빙그레 웃었다.
 
이 아이는 내가 작년 이웃 군(郡) ㅁㅁ중학교에 있을 때 가르쳤던 아이였다. 순하고 조용한 아이인데 다른 아이들한테 괴롭힘을 당해 눈물 마를 날이 없는 아이였다. 담임은 아니었지만 몇 차례 이야기한 적이 있어 가정 사정도 대강 꿰고 있었다. 할머니와 생활하고, 사정이 있어 인근 중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먼 곳으로 통학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사정이 좀 나아져 인근 중학교로 전학을 온 모양이었다.
 
이런 정도의 사연(?)이 있는 아이인데도 얼른 떠올리지 못했으니, 나의 기억(력)이 얼마나 박약한지 새삼 자책을 했다. 아~.
 
늘상, 아이들이 어려 벽에 똥칠할 때까지 교사 생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어제의 경험은 꽤 충격이 컸다. 퇴근 무렵 연금관리공단에 들어가 처음으로 가상 퇴직금을 몇 가지 형태로 출력해 보았다. 예상 퇴직금을 보니 적어도 10년은 무슨 일이 있어도 버텨야 할 형편이었다. 퇴근 무렵, 전에 없이 발걸음이 무거웠다.

출처 : 교컴 - 머쓱이(ddongdon)

Date : 2009-11-20 12:25:52    Read : 1384 
 
하데스(ivy6807) (125.248.***.58) 2009/08/27 08:50
언제나 .... 있는 그대로의 삶을 보여주셔서 감사하구요.
선생님 일기 읽으면 마음이 참 편안해지네요.
2009-11-20 12:26:05 
 
교컴지기(webtutor) (124.3.***.130) 2009/08/27 11:33
받아들이셔야 합니다....ㅋㅋㅋ 전문용어로는 기억력 감퇴라고 하죠...
가는 세월을 붙잡을 수야 없는 노릇... 저는 손에 핸폰 쥐고 찾는 행위가
하루 한 번꼴이랍니다... 그대신 머쓱이샘의 또 다른 능력, 아이들을 좀더
여유있게 포용하는 능력을 늘어나고 있잖아요?
2009-11-20 12:26:12 
 
머쓱이 (124.0.***.206) 2009/08/28 08:40
아~ 샘. 제가 그 여유있는 포용이 부족해서.....하여간 좀 괴롭답니다 ^ ^ 그나저나 이거 또 아부인데, 제가 일기를 쓰면서 다 쓰지 못한 내용을 어쩜 그렇게 잘 짚어내시는지? 놀랍습니다.
2009-11-20 12:26:23 
 [머쓱이의 주절주절] 칭찬 [6]
 [머쓱이의 주절주절] 주량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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