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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년11년01일
Weather       :: 맑음 ::
Subject     꿈꿀 자유를 허락하기      by :: ::
본 교단일기는 한겨레 기사로 선정되었습니다.
원문 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85364.html
 
자유에도 여러 유형이 있지만 그 중 으뜸인 것은 '꿈꿀 자유'가 아닌가 한다. 현재의 삶이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미래에는 조금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말이다. 미래에 대한 희망은 현재를 사는 동력이 된다.

특히 교사인 우리들로서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전도사가 되어야 한다. 과거에는 아이들에게 "열심히 공부하면 네 꿈을 이룰 수 있어!"라고 말해도 어색하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은 아이들이 먼저 안다. 꿈을 꾼다고 아무에게나 그것이 현실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가령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외고를 비롯한 특목고 문제만 보아도 그렇다. 세칭 좋은 직업을 얻기 위해서는 일류대학을 나와야 하고 일류대학에 가장 많은 학생을 합격시키는 곳은 특목고이다. 특목고는 중학교 교육과정을 훨씬 뛰어 넘는 문제를 출제하여 사교육을 유발한다. 특목고를 통하여 일류대학에 가고자 하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결국 특목고 정원의 몇 배수에 해당하는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부터 사교육에 매달린다. 그리고 특목고는 아주 손쉬운 방법으로 이들을 변별하여 크게 힘들이지 않고 '관리'만 하다가 일류대학에 보낸다.

최근 판사 임용 통계에 특정 외고 출신이 가장 많았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런 구조는 국가에서 정한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 꿈만 가지고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한다. 결국 아이들은 중학교 정도만 되어도 꿈을 이루기 위한 조건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재력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 아이들에게 이 사회는 누구에게나 노력한만큼 성과를 주는 공정한 룰이 지배한다고 말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부모의 재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 아이들은 이른바 '꿈꿀 자유'조차 누릴 수 없다. 이는 공정한 사회가 아니다. 또 이런 사회에서는 긍정적 에너지가 넘치지 않는다. 있다면 무한경쟁이요, 법칙은 단 하나 '약육강식'이다.

아이들에게 '세상은 참으로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어, 너의 미래를 준비해 봐' 이렇게 말하고 싶다.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아이들이 교사의 이 말을 믿고 찬란한 미래를 꿈꾸며 구김없이 자라났으면 좋겠다. '부모 잘못 만나 꿈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은 얼마나 허망하고 안타까운 말인가? '부모의 재력'에 힘입어 좋은 조건에서 사교육으로 무장하고 일류대학을 거쳐 사회의 지도층이 된다? 이것은 아닌 것 같다.

특정 외고 출신이 사법부까지 장악을 한다는 것은 여러 면에서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물론 지금까지 이런 폐단이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권력 집단의 출신 성분이 이전되고 있다는 경계심이 외고 출신 판사들이 많다는 보도를 하게 했다는 의구심도 헛생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특별히 여기에 딴죽을 거는 이유가 있다. 재력이 있는 부모를 만나 큰 어려움 없이 사교육에 힘입어 외고와 일류대를 거쳐 법관이 된다고 하자. 이 법관에게서 사회의 그늘진 곳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기대할 수 있을까? 최근 '과정은 위법이지만 결과는 무효라 할 수 없다'는 대법관들의 결정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고, 용산 참사의 원인을 모두 철거민에게 돌리는 것도 모자라 철거민들을 감옥으로 보내는 법관들의 비정함을 보고 느끼는 생각이다.


우리 사회의 리더들은 다양한 계층에서 나와야 한다. 그래야지만 사회의 그늘진 곳을 돌볼 수 있는 안목이 있고 그들을 억울하지 않게 살필 수 있다. 유난히 현 정부들어서 강부자니 어쩌니 하는 분들이 나라의 요직을 많이 맡았고 부자감세, 규제완화 등을 통해서 살만한 사람들에게 특혜를 주는 정책을 펴는 것을 보면서 더 그런 생각이 든다. 물론 이 분들은 가난을 개인의 탓으로 돌리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이 사회에는 '노력해도 극복할 수 없는 가난'이 있다. 가난이 좋아서 선택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승자 독식 구조의 사회에서는 이런 구조적 가난이 필연적으로 생겨날 수 밖에 없다. 사회의 양심이 될 '법조인'이 되기 위해서 아무리 절실하게 열망하여도 그가 현재 가난하다면 그것은 거의 헛꿈일 가능성이 많다. 누구나 꿈꿀 자유는 있는 것이 바람직한 사회 아니던가? 아이들의 '꿈꿀 자유'마저 박탈하는 것은 옳지 않다

출처 : 교컴 - 교컴지기(webtutor)

Date : 2009-11-20 11:02:33    Read : 1418 
 
별샘(ssem) (58.224.***.166) 2009/11/01 19:24
올 해 졸업생 중에 자사고를 진학하려는 아이의 면면을 보면서 무엇이 그들을 그 곳으로 줄을 서게 하는 것인지 궁금했다. 태생적 한계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그들에게 우린 선생님이 될 수 있을까?
2009-11-20 11:05:10 
 
은토(lhs0522) (124.28.***.166) 2009/11/01 22:25
막내 딸의 꿈이 큽니다. 연예인이 되는 것!
공부에는 영 관심이 없고 꼭 연예인이 되겠다고 하니...
큰 꿈을 꿀 수 있는 자녀로 키우고 싶습니다.
2009-11-20 11:05:32 
 
현실과 달리 이상만을 부르짖기엔 우리 아이들이 너무 일찍 사회를 알아버린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2009-11-20 11:05:44 
 
수미산(socios) (211.115.***.66) 2009/11/02 14:55
그래도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그들에게 꿈이 있고 그런 자유가 있음을 알려주어야 하는 사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힘들더라도 우리 아이들에게서 그것을 지켜주어야 ....
2009-11-20 11:05:59 
 
꿈꾸는 섬(kartlee) (125.244.***.130) 2009/11/03 21:27
'그것은 거의 헛꿈일 가능성이 많다' 란 말이 아프게 다가옵니다.
우리반 지연이라는 아이가 있는데
거의 쓰러져가는 집에서 나이든 고모와 살고 있지요.
그 아이에게 네가 살아갈 토대를 적어도 학교 다닐적에는 갖추어야 된다. 그러니 지금부터 조금씩 준비하자' 이런 류의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그 아이가 선생님이 되고 싶다 하는데...자신있게 네 꿈을 이룰 수 있을거야 라고 말을 못해줍니다. 꼭 내가 허방을 짚고 있는것만 같습니다
2009-11-20 11:06:15 
 
바람(windpia) (211.43.***.50) 2009/11/05 11:39
정말... 지금 고3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또 고2아이들을 준비시키면서..
너의 꿈이 다른 것때문에 사라지지 않도록 잘 지켜야 한다...라고 하지만..
마음이 아플때가 많아요.
꿈꿀 기회마저 빼앗기는 아이들을 이 사회의 권력자들은 알까요?
알아야 하는데, 꼭 알아야 하는데...
2009-11-20 11: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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